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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 꼭 해야 할까?– 부모들의 고민과 사회적 인식 변화

호기심궁금이 2025. 5. 23. 20:33

한때 대한민국 남성의 ‘통과의례’처럼 여겨졌던 포경수술이 최근 들어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꼭 해야 하나?” “안 해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이 점점 많아지고,
과거에는 당연하던 일이 이젠 부모들의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 우리 사회에서 포경수술은 선택일까, 필수일까?


1. 포경수술, 과거와 현재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포경수술은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무렵에 ‘당연히’ 받는 수술이었습니다.
위생상 이유, 군대 준비, 친구들 사이의 암묵적 압박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수술하지 않으면 ‘이상하다’, ‘위생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10년 사이에

  • 의학적 근거 부족

불필요한 의료행위 논란

  • 성인 이후 후유증, 심리적 충격 등 부작용 이슈
    등이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지며,
    포경수술을 둘러싼 사회적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2. 필수 vs 선택, 논쟁의 쟁점

찬성 입장:

  • 포피가 덮인 상태에서는 세균 번식, 감염, 귀두염, 요로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위생 관리 차원에서 필요
  • 성인이 되어서 수술하면 더 아프고 회복이 오래 걸린다
  • 군대 등 단체생활 시 오히려 불편

반대 입장:

  •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는 근거가 부족
  • 선진국(유럽, 일본 등)에서는 대부분 포경수술을 하지 않고, 별다른 건강문제도 없다
  • 오히려 감각 저하, 심리적 트라우마, 불필요한 의료비 낭비 등 단점이 더 많다
  • 자연적으로 포피가 벗겨지는 경우도 많으니 기다려야 한다

이렇게 찬반 논쟁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부모들은 ‘과연 어느 쪽이 옳은지’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합니다.


3. 부모들의 현실적 고민

최근 많은 부모들은

  • 아이에게 상처나 트라우마가 남지 않을지,
  • 정말 위생상 꼭 필요한 수술인지,
  • 혹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각종 부모 모임에서
“아직도 포경수술 시키나요?”
“우리 아이는 안 시켰는데 문제없어요”
“위생관리가 더 중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포경수술 = 필수’라는 공식은 이미 무너진 분위기입니다.


4. 의료계와 공식 권고의 변화

대한비뇨의학회 등 전문의 집단에서도
과거 “포경수술 권장”에서
“불필요한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경우(반복 감염, 심한 포피염, 배뇨 곤란 등)에만 시행”으로
권고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소아과학회(AAP) 등도

  • 위생이 어려운 환경(아프리카 등)에서는 감염 예방 목적상 일부 권장
  • 하지만 위생 관리가 잘 되는 선진국에서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

국내에서도 소아·청소년 전문의,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고, 반복되는 염증이 없다면
꼭 포경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5.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남은 과제

이제는 ‘안 하는 게 이상하다’가 아니라
“왜 해야 하는지, 안 해도 괜찮은지”
각 가정의 판단에 맡겨지는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실제로,

  • 포경수술을 하지 않고 성장하는 남자아이들이 늘고
  • 의료기관에서도 부모 상담 시 수술을 강권하지 않는 추세

하지만 여전히

  • “혹시 우리 아이만 안 했다고 놀림 받지 않을까”
  •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기면 어쩌지”
  • “군대에서 불이익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도 남아있습니다.

6. 부모를 위한 실질적 조언

  1. 강박적으로 결정하지 않기
    아이가 불편함이나 염증 증상이 없다면 서두르지 않아도 됨
  2. 위생 관리 교육
    올바른 세정 습관, 성교육을 통해 청결 유지가 더 중요
  3. 반복되는 문제 있다면 전문의 상담
    포피염, 요로감염, 심한 불편감 등 반복적 문제가 있을 때만 수술 고려
  4. 아이와 충분히 소통
    수술의 필요성과 장단점을 아이에게 설명하고, 아이의 의견도 존중

 7. 포경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포경수술이 필요하거나, 반드시 전문의의 처치가 필요합니다.

  1. 심한 포경(진성포경, 병적포경)
    • 포피가 좁아서 귀두가 전혀 나오지 않거나,
    • 소변 볼 때 포피가 꽉 막혀 소변줄기가 가늘거나, 풍선처럼 부풀어오를 때
  2. 포피가 뒤로 젖혀졌다가 다시 돌아가지 않는 경우(교정불능 포피개구협착, paraphimosis)
    • 포피를 억지로 뒤로 젖혔다가 다시 덮이지 않아 귀두에 혈액순환이 완전히 중단된 경우. 이때 통증, 포피가 검게 변하고 음경 끝이 괴사되고 완전히 조직파괴가 될 수 있습니다.
    •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병원 진료 필요, 이때는 포경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귀두의. 목을 꽉 조이고 있는 포피를 제거하고 할 수 없이 포경 수술을 해야 합니다.
  3. 반복적, 만성적 포피염/귀두염
    • 항생제 치료로도 자주 재발하고,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우
  4. 심한 위생 문제로 반복 감염
    • 청결을 유지해도 계속해서 감염, 악취, 분비물이 발생하는 경우
  5. 배뇨 곤란
    •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포피 끝이 막혀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마무리

 

포경수술은 이제 “당연히 해야 할 일”에서
“충분히 고민하고, 아이와 상의한 뒤 결정할 수 있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사회적 분위기도 점차 변화하고 있고
의학계 권고도 “필수 아님”이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남들이 다 하니까”보다는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가를 고민하고,
전문의 상담, 충분한 정보, 그리고 아이의 생각까지 모두 반영해
현명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