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없었다면 프랑스는 독일어를? – 트럼프의 발언과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

 

최근 한 프랑스 정치인이 미국의 국제정책을 비판하며 “미국은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정신에 감명받아 이를 기념해 양국 간 우정과 자유의 가치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들어서 미국 독립 100주년 기념으로 선물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의 외교 마찰이 있자 프랑스 극우 성향 정치인 필립 드 빌리에(Philippe de Villiers)가 TV 인터뷰 중 "미국은 더 이상 자유의 나라가 아니다" 하면서 자유의 여신상을 가질 자격이 없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이는 미국 내 검열, 표현의 자유, 정치적 올바름 문제 등에 대해서 비판하며 말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이 없었다면 프랑스는 지금 독일어를 쓰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하게 응수했죠. 이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설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결정적인 역할, 특히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란?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프랑스와 유럽을 해방시키려 시도하였습니다. 이 작전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여러 나라가 참여했으며, 단 하루 만에 15만 명이 넘는 병력이 프랑스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그중 미국은 주력 부대로서 가장 많은 병력과 자원을 투입했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단순한 전투가 아니었습니다. 수년 간의 점령과 억압에서 프랑스를 해방시키는 전환점이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역사적인 작전이었습니다. 이후 파리 해방과 독일의 패전까지 이어진 일련의 흐름은 미국을 세계사 속 ‘해방자’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미국의 역할과 역사적 의미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유럽에서의 독일 점령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고, 프랑스는 그 덕에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처럼 ‘독일어를 쓸 수도 있었던 상황’은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1940년대 초반 프랑스는 나치 독일에 의해 점령되었고, 많은 프랑스인은 강제 동원과 억압 속에서 살았습니다.

 

미국의 개입과 희생 없이는 프랑스 해방은 훨씬 늦춰졌을 것이며, 오늘날의 유럽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배경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자국의 역사적 공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단순한 과거의 전투가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교훈이기도 합니다. 또한, 동맹국 간의 역사적 신뢰와 협력은 오늘날의 외교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현대의 외교 갈등 속에서도 이런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과거의 희생을 되새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와 협력의 출발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