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다시금 시장의 중심 이슈로 떠오르며, 암호화폐 시장 역시 큰 파장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를 단순한 부정적 신호가 아닌 전략적 매입 타이밍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관세 충격, 시장 하락을 유도하는 1단계 전략?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의 고문 다니엘 배튼은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그는 미국 정부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활용해 시장에 인위적인 충격을 주고, 그로 인해 비트코인을 저점에서 매입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전략은 세 단계로 구성된다.
- 강력한 관세 부과로 시장 혼란 유도
- 정부 차원의 조용한 비트코인 매입
- 규제 완화 및 세제 혜택을 통한 시장 반등 유도
실제로 최근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은 큰 폭의 조정을 겪었고, 비트코인 가격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보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전략 비축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단기 하락, 장기 상승의 발판?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해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관세로 인한 공급망 충격,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상 압력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오히려 장기적인 상승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이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 저장 수단 역할을 강화하는 배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3년 미국의 은행 위기 당시, 비트코인은 주식과 디커플링되며 투자자들에게 ‘피난처’ 역할을 했고, 그 사례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달러 약세, 위안화 절하, 양적완화 기대까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불러올 또 다른 후폭풍은 달러의 약세이다. 아서 헤이즈 전 비트멕스 CEO는 “관세는 달러의 글로벌 지위를 약화시키고,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중국의 위안화 절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자산 보존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여기에 미 연준이 다시 양적완화(QE)를 재개할 가능성까지 시사되면서,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서 비트코인의 중장기 강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결론: 지금은 비트코인 ‘매수 타이밍’일 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가치 부각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의 가격 하락은 오히려 미국 정부 혹은 대형 기관이 **저점 매수를 위한 ‘의도된 혼란’**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이 금처럼 **‘안전자산’**의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면, 앞으로의 정책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가장 돋보이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지금의 비트코인 약세장을 단순한 하락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적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글로벌 무역 흐름, 달러의 가치 변화 등 복합적인 지표를 주시하면서,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